손절가와 익절가는 "비율"로 먼저 정합니다
손절가는 매수가에서 허용하는 손실률만큼 내린 가격, 익절가는 목표 수익률만큼 올린 가격입니다. 매수가가 50,000원일 때 손절을 −7%, 익절을 +15%로 잡으면 아래처럼 됩니다.
| 구분 | 비율 | 가격 | 100주 기준 손익 |
|---|---|---|---|
| 손절가 | −7% | 46,500원 | −350,000원 |
| 익절가 | +15% | 57,500원 | +750,000원 |
계산은 간단합니다. 손절가 = 매수가 × (1 − 손절률), 익절가 = 매수가 × (1 + 익절률)입니다. 어려운 것은 숫자가 아니라 그 비율이 적절한가인데, 이를 판단하는 도구가 손익비입니다.
손익비: 한 번 이길 때와 질 때의 크기 비교
손익비 = 목표 이익폭 ÷ 허용 손실폭입니다. 위 예시는 15 ÷ 7 = 약 2.14로, 한 번 이기면 한 번 질 때보다 2배 넘게 번다는 뜻입니다. 손익비가 정해지면 본전이 되기 위한 승률도 정해집니다.
| 손익비 | 손익분기 승률 | 의미 |
|---|---|---|
| 0.5 : 1 | 66.7% | 세 번 중 두 번 넘게 이겨야 본전 |
| 1 : 1 | 50.0% | 절반만 이겨도 본전 |
| 1.5 : 1 | 40.0% | 열 번 중 네 번만 이겨도 본전 |
| 2 : 1 | 33.3% | 세 번 중 한 번만 이겨도 본전 |
| 3 : 1 | 25.0% | 네 번 중 한 번만 이겨도 본전 |
손익분기 승률은 1 ÷ (1 + 손익비)로 구합니다. 승률과 손익비를 함께 넣으면 한 번의 거래에서 기대하는 평균 손익을 손실폭(R) 단위로 볼 수 있습니다.
- 승률 40%, 손익비 2:1 → 0.4×2 − 0.6×1 = +0.20R (자주 져도 계좌는 늘어납니다)
- 승률 35%, 손익비 2:1 → +0.05R (간신히 플러스)
- 승률 60%, 손익비 0.5:1 → 0.6×0.5 − 0.4×1 = −0.10R (자주 이기는데 계좌가 줄어드는 경우)
"손절은 짧게, 익절은 길게"라는 말은 결국 손익비를 키워 필요한 승률을 낮추라는 뜻입니다. 다만 익절폭을 키우면 도달 확률이 낮아져 승률도 함께 떨어지므로, 둘은 서로 맞바꾸는 관계입니다.
비용을 넣으면 손익분기 가격이 매수가보다 높아집니다
매수가에서 가격이 변하지 않은 채 팔아도 손실이 납니다. 수수료는 사고팔 때 모두 나가고, 증권거래세는 팔 때 나가기 때문입니다. 수수료 0.015%, 증권거래세 0.20%로 계산하면 50,000원에 산 주식의 손익분기 매도가는 약 50,115원(+0.23%)입니다.
실제로 계산기에 50,000원 매수, 50,100원 매도, 100주를 넣으면 가격은 올랐는데도 실현 손익이 −1,521원으로 나옵니다. 이 비용은 손절폭·익절폭이 작을수록 비중이 커집니다. 예컨대 ±0.5% 안에서 짧게 사고파는 방식은 비용이 이익폭의 절반 가까이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손절가를 정하는 세 가지 방식
- 고정 비율: 매수가 대비 −5%, −7%처럼 일정하게 정합니다. 가장 단순하지만 종목마다 변동성이 달라 같은 비율이 어떤 종목엔 너무 빡빡합니다.
- 가격 기준: 직전 저점이나 지지선 바로 아래를 손절가로 잡습니다. 그 가격이 깨지면 매수 근거가 사라진다는 논리입니다.
- 변동성 기준: 최근 며칠간의 평균 변동폭의 몇 배로 정합니다. 변동이 큰 종목은 손절폭이 넓어지고 수량을 줄여 맞춥니다.
어느 방식이든 한 번의 손실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함께 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흔히 쓰는 원칙은 한 번의 거래에서 잃는 금액을 총자산의 1~2%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고, 이때 손절폭이 넓을수록 매수 수량이 줄어듭니다.
손절·익절 기준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
- 갭 하락: 장 시작과 함께 손절가 아래로 갭이 나면 손절가가 아니라 그 아래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 너무 좁은 손절: 변동성이 큰 종목에 좁은 손절을 걸면 정상적인 등락에도 계속 털립니다.
- 기준을 사후에 바꾸는 것: 손절가에 가까워질 때 기준을 낮추면 처음에 정한 손익비가 무너집니다.
손절폭에 맞춰 매수 수량 정하기
손절가를 정했다면 다음은 얼마나 살 것인가입니다. 총자산이 5,000만원이고 한 번의 거래에서 잃어도 되는 금액을 총자산의 1%(50만원)로 정했다고 하겠습니다. 매수가 50,000원 기준으로 손절폭에 따라 살 수 있는 최대 수량은 이렇게 달라집니다.
| 손절폭 | 1주당 손실 | 최대 수량 | 매수금액 | 총자산 대비 |
|---|---|---|---|---|
| −3% | 1,500원 | 333주 | 16,650,000원 | 33.3% |
| −5% | 2,500원 | 200주 | 10,000,000원 | 20.0% |
| −7% | 3,500원 | 142주 | 7,100,000원 | 14.2% |
| −10% | 5,000원 | 100주 | 5,000,000원 | 10.0% |
수량은 허용 손실액 ÷ 1주당 손실로 구합니다(500,000 ÷ 3,500 = 142주). 손절폭을 좁게 잡을수록 같은 손실 한도로 더 많이 살 수 있지만 매수금액이 총자산의 3분의 1까지 커져 특정 종목에 쏠리게 됩니다. 반대로 손절폭이 넓으면 수량이 줄어 자연스럽게 위험이 분산됩니다. 손실 한도를 정하고 거꾸로 수량을 맞추면 "얼마나 사야 할지"에 대한 감이 아니라 기준이 생깁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손절은 몇 %로 잡는 게 맞나요?
정답은 없습니다. 종목의 변동성, 보유 기간, 이 거래에서 잃어도 되는 금액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율 하나를 외우기보다 "한 번에 잃는 금액이 총자산의 몇 %인가"를 먼저 정하고, 거기서 손절폭과 수량을 맞추는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손절가에 도착하면 반드시 그 가격에 팔리나요?
아닙니다. 갭 하락이나 급락 구간에서는 손절가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지정가 주문은 체결이 안 될 수 있고, 시장가 주문은 가격이 밀릴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두세요.
익절은 한 번에 하나요, 나눠서 하나요?
둘 다 쓰입니다. 나눠서 팔면 일부 이익을 확정하면서 남은 물량으로 추가 상승을 노릴 수 있지만, 그만큼 평균 익절가와 손익비가 달라집니다. 계획에 쓰는 비율은 손익비 계산에 그대로 반영해야 합니다.